Monday, June 29, 2009

Weed Killer


지난 봄에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던 만큼 잡초들은 그 키를 더했고 그 넓이를 확장했다. 무성한 잡초들의 생명력에 그만 정복당한 꽃밭들은 이상증세가 있는 오른 쪽 팔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튼튼하던 나의 오른팔은 시큰거리며 날 좌절하게 만든다. 넘 혹사한 탓이려니 하면서도 노화증세가 나타나는 몸의 망가짐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현실은 만만치가 않다. 오른 손을 사용하지 않고 어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큰 용기를 내어 호미를 잡고 잡초들을 캐내었다. 드라브웨이가 거의 덮일 만큼의 잡초들을 뽑고 있을 때 우석이와 우빈이 그리고 남편은 한쪽에서 물청소를 하였다. 집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보통일이 아니다. 집의 사이드에 낀 얼룩이들을 제거하는데 프레셔를 구입하고 청소하는데 이틀이 걸렸다.
잡초를 뽑고 화단에 물을 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그렇게 여름날이 갈 것이다. 공부는 언제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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