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27, 2006

Dusts in the Wind

간만에 해묵은 먼지를 털었다. 어디서 이런 먼지들이 불어오는 것일까? 우리가 원래 흙에서 와서 먼지를 잘 만드는 것인가! 깨끗하지 못한 상태에도 한해 동안 심하게 아프지 않고, 면역력 늘리며(?)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신 것 하나님께 감사드렸다.완벽하게 깨끗하게 정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기분전환을 하게 되어 다행인 셈이다.

쓰레기 봉투를 잘들어야한다. 쓰레기 봉투 사이즈만큼 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매번 신기한 경험이다. 이민가방 두개로 시작한 이곳 생활이 이제 가방 가지고는 해결이 되지 않을 정도로 늘어난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여행을 온것처럼 여행자처럼 타국의 낯설음을 즐기려고 했는데, 그만 하나 하나 사들이며 짐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여행자의 마음은 어디로 간 것일까? 하긴 마흔이 넘은 나이로 타국생활을 청승맞게 궁상떠는 것도 보기 좋은 일은 아니잖는가하며 스스로 위로해본다.

짐스러운 짐들을 사들이는 일을 자제하며 가볍게 살아야겠다는, 소유하지 않고 존재하는 인간이 되도록 새해에는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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