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5, 2006

Memory of TV BOX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길을 걸으면 생각이 난다.마주보며 속삭이던 지난날의 얼굴들이 꽃잎처럼 펼쳐져 간다. 소중했던 많은 날들을 빗물처럼 흘려보내고 밀려오는 그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가득찬 눈물 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거울을 보면 생각이 난다. 어린시절 오고가던 골목길의 추억들이 동그랗게 맴돌아간다. 가슴속에 하얀 꿈들은 어느 하루 잃어버리고, 솟아나는 아쉬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가득찬 눈물너머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헤어지던 아픔보다 처음 만난 순간들이 잔잔하게 물결이 된다. 눈이 내린 그 겨울날 첫사랑을 묻어버리고, 젖어드는 외로움에 나는 이제 돌아다본다, 넘치는 눈물너머로."

노래방 18번이다. 소녀시절엔 라이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노래 멜로디가 좋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엔 노래가사가 좋았다. 그리고 언젠가부터는 나의 18번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으면 내 생각이 난다고 하였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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