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4, 2019

Smooth&Fast

부드럽고 그리고 빠르게? 잠결에 보았던 두 단어를 간직할려고 노력했는데 의심이 든다. 수영장 문이 여는 빨간 날이라 즐거운 날이다. 천천히 그러면서도 빠르게 갈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는 사명감(?)에 이른 아침을 먹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자신은 아직 '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힘을 빼야 한다'라는 문장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는 실천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시험이다. 힘을 주고 운동을 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부차적인 경제적인 지출을 해서 알게 된 사실에 약간의 배신감을 갖게 된 사실이다. 열심히 몇년간 아침 운동을 한 사람이 지금까지 힘을 주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라도 된단 말인가. 그동안의 열성과 성실이 무안하게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했을 힘빼기를 하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다.

뭐라고요? 늘 말을 했더라고요?

단체수업을 통해 수영을 배우다가 급기야 개인수업을 하면서 가장 먼저 듣게 된 문장이 '힘을 주고 있다'라는 것이다. 들어도 몰랐을까 아니면 강사님들이 무심했을까. 제일 어처구니 없는 것은 무심하고 피곤한 강사님이 열정적인 지적을 해주지 않고, 말해도 못알아먹고, 열심으로 쓸데없이 힘을 팍팍주고 하면서,  어깨 다치고 허리 다치고 그렇게 손해보는 짓만 하는 것일 것이다.

수영하고 샤워하고 사우나하고 머리 말리고 등등의 다양한 행동들을 고려한 한달 회비는 많은 것을 요구하면 안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단체수업중에  자신에게 맞는 영법을 찾아내기란 어쩌면 타고난 수영천재가 아닌면 불가능한 일이거나 아니면 운이 좋아 강사샘이 특별히 신경을 써줄 수 있는 젊음과 미모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조직이  있으면 가능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수영연습을 하다가 자신에게 남처럼 물어 보았다. 왜 그렇게 열심히 선수처럼 하고 있는 거지요? 국가 대표 나갈 것인가요? 욕심이 넘 많지 않아요? 남보다 그렇게 잘하고 싶나요? 

무엇보다 수영을 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서이지 않을까!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하나의 방법이 수영이란 운동이고 아직도 배울 것이 많아 가슴이 뛰기 때문이 아닐까. 선수가 될 필요가 없이 스스로가 준 목표를 향해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그 기쁨을 알아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천천히 힘빼고 우아하게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시간을 내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난 아직 젊은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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