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1, 2019

Made in April

데이비드 호키니의 전시회가 열린 '서울 시립미술관'에  서둘러 다녀왔다.  올해 8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하나,  그의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기다리지 못했다.

"눈은 언제나 움직인다
눈이 움직이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눈이 움직일 때, 내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상은계속해서
변화한다. 실제로 다섯 명의 인물을 바라볼 때
그곳에는 1천 개의 시점이 존재한다."-데이비드 호키니

보는 방식과 재현의 문제에 어떻게 의문을 제기하며 어떻게 그만의 방법을 선택했는지 궁금하였다. 작품의 형식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실험하고 시도하기를 멈추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가슴이 뛰는 일이다.

혁신적이고 모험적인 접근방식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보여준 데이비드 호키니의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하였다. (그의 석판화 시리즈는 대학원 시절 미처 배우고 익히지 못했음을 후회하게 만들었다. 대학원 시절의 난 그때 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 호크니가 뉴욕을 배경으로 표현해 놓은 '난봉꾼의 행각' 시리즈를 통해 흔들리는 정체성과 미술계의 부패와 타락등의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수영장 시리즈를 탄생시킨 로스엔젤레스의 그는 뜨거운 햇빛과 자유로움속에 행복한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파란 박스속의 물의 특성을 포착한 '더 큰 첨벙(1967)에서 단순화된 형태와 평면성을 볼 수 있었다. 작품 설명에 의한 그의 유희적 풍자(?)를 눈치채지 못했다. 수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로스엔젤레스에 가서 수영하고 싶은 마음으로 볼 수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은 전시회에 없었다! ㅠ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건물 밖 복사본 그림으로 인증샷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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