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세우고 길을 걷다가 발견한 일상의 숭고함? 아니, 숭고함에 대한 일상의 예의? 이런저런 느낌을 주는 이미지앞에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오래된 나무님에 대한 예의로 그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일상의 수고로움을 감추어 둔 모습이었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엔 보이지 않는 곳이었지만 천변을 걷는 나로서는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였다.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둘 곳이 마땅하지 않아 생긴 하나의 발상이겄겠지...어쨋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물들의 숭고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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