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December 15, 2015

돌아갈래~

결국 물속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오늘도! 불행중 다행인 것은  병세 하나를 더 첨가한 지금은 허리가 좀 괜찮다. 감사할 세가지를 생각하며 무거운  하루의 무게를 덜어내야 하기도 해서. 홈쇼핑에 카드를 꺼내지 않은 것 또? 라면 끓여 먹지 않은 것 또? 아픈 몸으로 수영장 들어가지 않은 것!!!

약먹다가 하루가 다 갔나? 그렇고 보니 해 놓은 일 없이 날이 저물었다. 공부를 하지 않은 날이라 좀 더 허한가?

전시 계획서? 한만큼 배우는 것이니 도전해 볼 것이다. 한국으로 오면서 작품을 다 가져올 수 없어 작품들을 처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드디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막상 전시 계획서를 써 달라고 하니 왜 이리 막막하지? 벽만 있고 못만 잘 칠 수 있으면 될텐디...질좋은 조명도 충분하면 좋고...뭐라고 형식적으로 폼나게 적는담?

튼튼한 벽, 야무진 못과 망치, 그림 망치지 않는 조명, 그리고 그림을 즐기며 무엇보다?

물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참아야 하느니라~~~


내가 그린 최초의 유화이다. 제대로 사진도 찍어 놓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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