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4, 2014

Weeping Willow

Lingering

실버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이내 몸이 아무리 아쉽다기로
돌아서는 님이야 어이 잡으랴
한갓되이 실버들 바람에 늙고
이내 몸은 시름에 혼자 여위네
가는 바람에 풀벌레 슬피 울 때에
외로운 밤에 그대도 잠못 이루리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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