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anuary 16, 2013

드러누워 자고 싶었지만, 학교에 갔다. 스튜디오에서 어제 남겨놓은 스스로의 숙제를 아무 생각없이 이루어 보았다. 그러다보면, 다시 시들해진 나의 열정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작은 소망을 품고서 말이다.  연연해 하지 않기로 하며 남겨진 이미지들을 쓰레기로 던졌다. 그래도 미련이 나마 머뭇거린다.

이번 학기, 내가 가르치는 수업은 지난학기와 달리 조용한 구성원들로 이루어 진 것 같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아직도 난 지난 학기 학생들을 그리워하다니...ㅎㅎㅎ 처음이라 그렇겠지싶다. 활기찬 울반이 되어야 할텐디...

꿈을 버리지 않는 것, 그것이 젊음이다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지나쳤다. 내가 나를 포기하니, 다른 이들도 나를 포기한다는 생각이 드는 즈음이다. 이제 나이들어...이런 생각을 하니, 도전적이고도 진취적인 생각으로 나를 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나로 비롯된다라는 것을. 하긴, 나이를 적지 않게 먹었으니, 넘치는 열정이 부족한 것 보다 못해 보일 수 도 있겠지만서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마무리를 하기위해 가져야 할 것과 버릴 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이지만, 마음을 평안하게 다잡을 수가 없는 것 같다. 물론 오래묵은 시간으로 자란 뿌리를 뽑는 것이 쉽겠는가!

타국생활에 넘 많은 그림을 그렸고나! ㅎㅎㅎ 짐이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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