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8, 2012

Tell Me Something


"Yearn", Acrylic Painting on Canvas, 40x40 inches, 2012

그만, 정지하기로 하고 사진을 찍었다. 서너개의 이미지를 통과하여 여기에 도달한 지금 나 묻는다. 뭐 하고 있는 것이여? ㅎㅎㅎ

어쨋든, 그림 이야기는 정지하고 나도 먹는 이야기나 할까 한다. 창문을 열어야 하고, 차안에 에어콘을 가동 시키는 이곳의 시간속에 나무들과 꽃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이꽃이 지고 나면 저꽃이 일어서고, 어느 사이 원초 초록이 세상을 슬슬슬 세상을 덮고 있다.

어제 잔디를 깍다가 미나리를 보았다. 아기자기한 미나리들이 먹음직스러워...초고추장에 반드시 먹고야 말겠다는 목표를 방금 막 달성하고 미나리 에너지 받아 몇 자 적는다. 미나리를 미친듯이 먹었다. 김치가 없는 지금의 상태에서 초고추장 입은 야들야들한 미나리를 먹는 그 행복감을 어찌 말하리.

내 땅에서 자란 진짜(?) 야채를 먹는 맛은 마트에서 히멀겋게 포장된 야채의 그 맛과는 다르다. 한 바구니 삶아 반틈을 먹어버린 속도로 고려하면, 내일 다시 한 바구니를 뜯어야 할 것 같다.

이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냐고? 미나리가 보여? 미나리는 안 보인다! ㅎㅎㅎ

기나긴 밤을 지나, 아침이 이웃집 넘어 숲으로 오는 것을 보았지...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