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5, 2012

50/50

울 작은 아드님이 심심한 엄마를 위해 월맡에 가서 '50/50' 디비디를 빌려 놓았다. 봄비가 천둥소리 동반하여 내리는 날이기도 하여, 쇼파에 몸을 앉혀놓고 간만에 텔비를 보았나 보다.

살다보면, 아프기도 하는 것이지만서도, 막상 심각한 상황이 되면 말처럼 긍정적으로다가 사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젊은 날의 아픔이 많이 생각이 나는 영화이기도 하였다. 비가 오는 날 보아서 다행이기도 한 좋은 영화였다 싶다.

덮어버린 상처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나 보다.

영화를 마치고 뜨근한 물이 담긴 욕조에 몸을 넣었다. 마치 하와이 와이키키 바닷가에 몸을 담군 것 처럼 소금도 확 뿌리고 하자니, 촛불을 켤 가스총이 보이질 않는다. 어디갔지?

시카고 찜질방 견학을 가는 것도 좋을텐디...나 늙었나 보다. 귀찮아서 못가겠다.

부산 모 호텔 옥상에 있었던 온천탕이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이던 그 온천탕을 한국에 돌아가면...그립다! 동네 목욕탕, 찜질방,...등등의 것들이 그리운 것이 돌아갈 때가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개인적으로 페이스 북에 먹을 것 올리는 님들이 난 싫다! 정말 묵고 싶거든!! 누구 약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하긴 먹을 것 올리지 않으면 뭘 올리냐고?!

스튜디오에 미처 끝내지 못한 작품들이 생각이 나긴 하였지만, 봄방학이니 나도 브레이크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좀 무식(?) 단순하게 휴식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어제는 부지런한 중국 이웃님의 잔디 깍는 소리를 들으며 좀 심란해 지기도 하였다. 이곳의 봄이 여름처럼 화창하니, 잔디들의 키가 높아 드디어 이웃이 잔디를 깍는다. 그렇다면 나의 잔디밭은?

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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