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1, 2009

Dexter Addiction

오랜만에 연속극의 중독을 맛보았다. 소파에 앉아 생활영어(?) 공부할 수 있고, 시각적인 견문도 넓힐 수 있다는 정당한(?) 근거들을 붙잡은 나의 게으름은 드디어 미국연속극에 덫이 걸리고 말았다.

카본데일 초창기에 인터넷으로 '삼순이'와 강호동이가 나오는 토크 프로를 보았던 것 말고는 텔비에 중독되었다고는 보기 힘든 생활을 하였다. 웬일인가!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있단 말인가! 우리집 큰아들이 빌려놓은 디비디들을 끝내고 급기야는 '덱스터'라는 연쇄살인범 시리즈를 손되게 되었다. 어라! 궁금해서 눈을 뗄 수가 없고 말았다.

적극적으로다가 몸소 비디오 가게에 가서 남은 시리즈들을 빌려오는 중독의 열정을 보았다.ㅎㅎㅎ 나의 뜨거운 열정에 우리집 영화 박사, 우석이 놀라는 눈치를 감추지 못하고 말았다. 날을 새고 볼려고 했지만 새벽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그리고 다시 오전 일찍 일어나 식음을 전폐하고 몰입하였다.ㅎㅎㅎ

도입 부분에 깔리는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잔인함(?)의 영상은 참으로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날 붙잦기 충분하였다. 칼로 오렌지를 써는 장면, 믹서에 무엇인가를 사정없이 갈아버리는 장면, 무엇인가를 야무지게 묶는 손끝에 밀리는 힘, 케찹의 붉은 색......

어둡고 깊은 곳에 숨어있는 그 무엇의 존재을 컨트롤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교육시킨 살인범의 아버지는 왜 자살을 하였을까? 몇개의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것은 딸리는 영어실력이겠지 싶어 졸리는 몸을 이끌고 잠을 청하는 마음은 허하였다. 그냥 재미있었으면 되었지.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 없어서 다행이기도 하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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