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13, 2026

나의 살던 고향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학창시절을 보낸 도시로 향한 마음은 일찍이 두근거렸던 것 같다. 여느 때와 달리 어린 시절의 소풍을 기다리는 두근거림이 있었다. 긴 겨울을 보낸 후에 꽃이 피는 봄날에 여행이라 그렇기도 하고 적지 않은 나이를 품은 이유도 있을 것이다. 

강산이 바뀌어도 여러 번 바뀌었을 것이다. 특히 도시의 외과지역으로 변두리였던 곳에 지하철 역이 들어서고 그로인해 아파트와 상권이 속도를 내어 들어서고 개발된 탓에 도저히 어디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도 없었고 오래품은 기억의 추적은 불가능하였다. 다행히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서 살고 계시는 절의 주지사 스님을 만났기에 그나마 옛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주지사님이 손수 심어놓은 고개숙인 여름 눈송이꽃이라고 하는 '은방울 수선화' 꽃을 바라보는 마음은 꽃말처럼 행복했지 싶다.(꽃말은 '틀림없이 행복해집니다', '반드시 올 행복'이라고 한다.) 

무등산을 향한 증심사 진입로의 맑은 계곡물의 물 흐르는 소리는 정말 좋았다. 대학시절 오고갔던 그 계곡 길이 단장을 하여 깨끗하였다. 4월의 숲은 파스텔 톤으로 푸른 옷을 입고 있었고 산벚꽃이 아직 피어 있었다.  별처럼 푸르게 반짝거리는 머위대 푸른 손바닥들을 개울가 언덕바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낯선 도시이지만, 그곳으로 향한 오랜 기억을 품고 살고있기에 아직도 그곳은 제1의 고향인 것이다.  사람들 인파속에 파묻혀 걸었던 충장로 거리를, 학생회관 뒷골목을 걸으며 젊은 시절의 시간 속으로 걸었나 보다. 도청 앞 분수대 광장에서  흘러나오는 케이팝의 비트에 맞춘 물불쇼에 그만 흥분되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봄나들이의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ㅋㅋ  봄 소풍을 나온 주름진 어린아이들이 맞다. ㅋ 나의 살던 고향은 무등산이 있는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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