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mart Life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시간을 꾸린 어제의 하루는 기분이 별로였다. 산책을 할 땐 스마트 폰을 챙기지 않고도 나갈 수 있는 생활을 누리는 사람이었는데 그 자유를 못누릴 것 같아 마음이 언짢기도 하다. 메세지 알림 소리에 민감해지고 걸려오는 전화 벨 소리에 민감해진다. 이런 증상이 사회화의 첫걸음인가.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에 얼굴을 숙인 사람들을 피해 걸어가야 할 때면 욕 나오는 것을 참고 걸었는데 이제 나도 그들과 같은 생활로 접어 들게 된 것을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소프트 웨어의 호한성이 높고, 휴대전화와 컴퓨팅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안에서 웬만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발명된다고 하니 비교적 아날로그적인 삶을 영유하던 자유로운 영혼이 큰 타격을 받는다. 콧물이 흐르고 손발이 차가와지면서 원시적 두려움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낀다.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 수 없으니 아쉬운 내가 적응을 할 수 밖에 없다.
디지털 사용 방법을 알면 더 편리한 생활을 꾸릴 수 있다고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나 싶다. 문자 날리며 안부 묻는 것 보다 전화 걸어 목소리 듣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닌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때문에 어쩔 수 없는 대안이기도 하지만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것이 진짜라고 믿기에 하는 말이다.
이제 조직에 들어가게 되니 편리한 '소통'의 방법을 잘 익히는 일이 기본이라는 것을 인지하였다. 낯설은 디지털의 세상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차차 익숙해질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했던 지난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 미국에서 디자인 학부 대학생들 수업을 앞두고 막막해 했던 그 여름을 생각해 본다. 2011년 여름은 도서관에서 디자인 책들을 읽어 보고 지도안을 짜면서 자신을 집어삼킬 것만 같던 두려움을 이겨낸 그 경험!
두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연습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잠깐이었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 들었다. 보복적으로 스퀏을 했다.ㅋ 시작은 우왕좌왕 헝클어진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분히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은 마음이다!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할 때의 시간으로 돌아가자면 '실패해도 괜찮아!!'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던 작품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반면에 반드시 멋진 대작을 만들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들어갔던 작품들이 얼마나 힘들었던지요.ㅋ
하여튼, 자신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열받지 않게 노력이라는 것을 조금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당장! ㅋㅋ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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