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2, 2011

Reality / Fantasy(70% in Progress)



Her reality is much better than my fantasy!

What a xxxxing compliment!

hhh

떠날 때를 아는 것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쓸쓸한 뒷모습으로 사라졌던 그 순간들을 생각해 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래전 재미있게 읽었던 책중에 하나이지만 이제 내용이 어떠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혹시 나의 브레인에 문제가? 원래 그랬다고 긍정적으로 넘어가자.

제목대로 하자면, 요즘 나는 그림에 대한 열정을 상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을 상실하고 있는 중인가? 며칠동안 붓을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스스로에 대한 밑바닥 치는 열등감이 지배하고 만다.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와 체육관에 가서 그냥 하염없이 걸어보았다. 언젠가 느껴보았던 바로 그 잊혀졌던 그 무엇이다! 콘크리트 처럼 굳어져 더 이상 느낄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도움 안되는 느낌들이 부활하고야 만다. 무엇이 나를 슬프게 만드는 것인지! 언제나처럼 대답은 항상 나에게 있다는 것.

내가 살아가다는 것이 늘 못난 돌처럼 그렇다.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누구인가? 그러네, 난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쟁이가 없나보다. 난 누구 누구를 좋아하며 그 스타일을 쫓노라하며 경향을 가져야 하는데 난 없네그려! 그러네. 그러니 자꾸만 흔들린단 이야긴가보다. 볼링을 할 때 기본기를 닦으며 내게 맞는 폼을 익혀 점차 장점을 드높이고 단점을 보완하듯이 무엇인가 스타일이 분명해야 한다는 것인지?

난 미니멀리트도 아니고 익스프렌션니스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추상작가도 아니고 실험주의자도 아니고 그럼 무엇이란 말인가? 색채주의? 그냥 열심주의? 그러네 생각해 볼 일이네.

난 너무 단순하게 빨갛게 한색만 칠해서 작품이라 내 걸 수 있는 힘있는 사람이 아니고, 내 감정을 표현한답시고 거지같은 그림을 대담하게 뽐낼 수 있는 큰 그릇도 아니고 그리고 알 수 없는 것들을 그려대는 위험한 용기를 가진 자도 아니며 무엇인가를 들이켜 취한 사람처럼 환상적인 그리을 그리는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색채주의자인가? 설치예술을 하는 사람인가? 아니 아니다.

난 구상중의 추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무엇인가 내게 새로운 것을 시도했고,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쓴맛과 단맛을 열심히 보았다. 그런데 무엇이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던가! 돌이켜보니 역시 나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어려운 사람얼굴을 그리고 있다. 왜 얼굴을 그리고 있냐고? 빛의 화가인 램브란트는 인생의 고비마다 자기 초상화를 그렸다고 했다. 난? 초상화를 왜 그리냐고요! 얼마나 못하는 가 볼려고! ㅎㅎㅎ 가보지 않았던 길이기에 해본다는 합리화를 입혔다. 그리고 열 몇개의 작품을 하면서 난 깨달았다. 얼마나 내가 보잘 것 없는 그림쟁이 중의 하나인가를! 뜨거웠던 내 집중력과 날카로웠던 관찰력과 그리고 치열한 열정은 어디로 보내고 아무 유익없는 것들에게 정복당하는가 말이다.

무엇이 나를 쓰러지게 하는가 다시 묻는다. 그것은 나 때문이다.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돌아서야 하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속에 버디고 있는 씁쓸한 못난 감정에서 돌아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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