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2, 2011

For the Deep Green


마음이 빨간 열정으로 가득 찼다고 믿고, 밥묵고 방금 밀려있던 과업하나를 이루었다. 몸은 피곤하였지만, 푸른 꿈을 안고, 땅파고 영양제 뿌리고 그리고 잔디 씨를 뿌렸다. 그리고 다시 스트로라고 불리는 일종의 지푸라기로 덮어 주었다.뜨거운 햇살과 새들의 공격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덮어주어야 한다.

삼년이 지나면 잔디밭이 그럭저럭 괜찮아진다는 말이 맞나보다. 초창기 듬성듬성 못생긴 잔디밭 때문에 얼마나 속이 상했던가! 품질 좋지 않은 잔디의 색은 깊은 색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시작하면서 부터 해마다 아까운 돈을 잔디밭에 뿌려대곤 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이웃들이 칭찬하는 경지까지.ㅎㅎㅎ

하필 현관앞 잔디밭이 대머리이다! 잔디는 대머리여서는 안된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어찌된 것인지 시간이 흘러도 잔디가 절대 자라지 않는다. 더이상 꽃밭을 만들 수 없다. 드라이브웨이 잔디라인도 너무 맘에 들지 않는다. 이웃의 라인은 얼마나 정갈하고 반듯한가! 운전하고 들어올 때마다 속이 상하고 만다. 미국사람 다 된 것 같다.

모든 것엔 때가 있는 법!
먼저 땅을 파고, 그리고 영양 촉진제를 뿌리고 그리고 씨를 뿌리고 그리고 다시 스토로! 그리고 뒷정리!

이제 봄비가 자주 내려주면 금상첨화! 날씨님 부터 체크를 해야겠다. 바람이 불지 말고 비만 자주 내려주길! 그러면 푸른 잔디가 올라올 것인디... 그래도 잔디가 올라오지 않으면? 할 수 없지, 다시 뿌려주는 것이지 될 때까지.

마가리타 한병 마시고 나서, 다시 산보를 나가야겠다. 바람이 부나 안부나 보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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