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21, 2009

I am liar, because I love you



I am Liar, because I Love You, 30x30 inches, Oil on Burlap, 2009

그러고보면, 아름다운(?) 거짓말을 때로는 주고받고 산다, 아니 해야만 할 때가 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내 그림이 거짓말을 한다 그림처럼! ㅎㅎㅎ 난 거짓말에 약한 사람이다. 머리를 써서 잔거짓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며 귀찮은 뒷처리가 필요한 것이단 말인가.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머리 나쁜 내가 살아가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내 그림이 거짓말을 시작한다.ㅎㅎㅎ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

나의 정원에 뿌리를 내리고 푸른 잎으로 일어서고 강한 꽃을 피우며 날 미소짓게 만들었던 '콘플라워'가 차디찬 겨울날의 바람에 빛을 일어갔다. 그 빛을 일어가는 모습도 어찌나 아름다운지요 하며 '장미희'처럼 진정 말하고 싶다. 가득찬 아름다움으로 그래서 느끼한...ㅎㅎㅎ

가지들을 꺽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들을 추억해 주고 싶었다. 그리고 먼지 먹어가며 힘들게 만든 벌랩(차대기)캔버스에 밑작업을 한순간, 어느 예술가님 진작에 맘에 들어하고 말았따. 하지만 난 당황스럽다. 시작도 하기전에 끝나버린 그림을 어찌 한단 말인가. 난 콘플라워와 긴 여행을 앞두고 있느데...

다시 붓을 들고 캔버스에 다가가 그림을 진행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텍스쳐가 두꺼운 벌랩바닥은 비싼 물감들을 쥑이고 온통 머디한 색들을 만들어 내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다시 난 기다려야 했다.

좀더 각진 노후한 꽃을 표현하는 동안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멋지고 무거운 회색들과 만나게 되었던 것 감사하다. 하지만, 그림자 부분에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도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부족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말았다. 더 밀다가 좌절하고 말 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래서 사진을 찍고 말았다. 뭐 괜찮은데......

그리고 내가 그려놓은 거짓말을 보았다. 전문적인 용어로 추상적이라고 해야 하나 변신이라고 해야하나......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콘플라워를 사랑하는 사실이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