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6, 2008

Please Give Me a Smile

최근 그림속에 놓여있는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노란 스마일 항아리는 건너편에 사는 이웃집 가라지 세일에서 이달러 주고 산 도자기이다. 그 이웃은 유리공예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라고 하였다. 그당시 도자기 수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녀의 노란색 스마일 산타 항아리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색이 너무 원색이어서 깊은 맛은 없었지만 싼맛으로 그 이미지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었다.

푸른 색 '고오드'(?) 는 호박의 사촌 정도 되는 것 같다. 아직 사전으로 그 단어를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이곳 정육점에 들렸을 때 난 눈을 의심하였다. 인공인가 자연인가? 호박사촌이라고 상상을 하지 못했었다. 손으로 만져보고서야 진정 호박사촌이고, 인공적으로 그 모양을 사과모양으로 변모 시켰다는 것을 알고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모양도 모양이지만 그 표면에 있는 구름모양의 패턴이 맘에 들었었는데 결국 난 그 패턴을 성공적으로 표현하지 못했다. 왜냐면 그 모양을 나타내는 것 조차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초록색 호박사촌은 급기야 진정한 사과를 그리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고 말아서 응급처치로다가 사과를 포그라운드에 놓아야만 했다. 그랬더니 이 사과도 만만치가 않았다. 두번 다시 호박과 사과는 그려보고 싶지 않다.

어느 화가님이 누런 봉지를 그려놓은 것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해야하나. 누런봉지 위에 고구마의 처음 색은 매력적이었다. 붉그작작하면서도 핑크빛이 맴도는 그 빛을 나타내고 싶었는데 시간과 함께 그 촉촉한 색들은 말라가며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뿌리가 멋있는 미국무(?)의 붉은 보라색 역시 시간이 가면서 수분이탈 현상이 극도로 심해지면서 모양의 변태가 빨랐다. 뿌리의 형상이 왼쪽과 오른쪽의 이어짐으로 가야 했는데......

누런 나의 항아리! 일년전 세라미 클라스에서 만들었던 항아리 중의 하나이다. 뚜껑을 꼭 맞게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프로젝트 산물이다. 뚜껑열린 내 항아리는 노란 스마일과 연결되어지는 주요 사물이다. 누런 항아리가 입을 열고 누런 스마일로 부터 쏟아질 찬란한 미소 국물(?)을 기다리고 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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