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05, 2007

Dear Capture


세상에는 사슴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두종류의 것들이 살고 있다.ㅎㅎㅎ 다행히 우리동네 사슴은 들깻잎을 싫어한다. 냄새가 강한 식물을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마늘을 즐겨먹는 한국인을 좀더 싫어 할 지 모르겠다.ㅎㅎㅎ
향기 좋고 어여쁜 장미를 좋아한다. 집앞 현관 가까이에 심은 매혹적인 장미를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배가 고프지 않다든지 아니면 고약한 아짐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든지 어쨌든 다행히 현관 앞 장미를 건드리지 않아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사슴가족이 이웃 뒷숲에 살고 있나보다. 대낮에도 나오고 특히나 이른 아침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 나와 맛있는 것을 추려먹고 간다. 내가 살고 있는 집 멀리로 탐색을 하며 다니며, 발자국을 같은 자리에 남겨놓고 간다. 아마 자신들이 다니는 길이 있나보다.
사슴이 먹지 않는 종류의 꽃들을 심고, 야채밭을 눈여겨 보고 있다. 분명 토마토와 상추가 공격 대상이 될 터인데 조그만 텃밭이 넘 집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 것인지, 다행히 아직 그것들은 안전한 것 같다. 내가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를 밭에다 묻어 준 것이 사람냄새 징하게 풍긴 효과를 내었을까?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매운 고추가루를 뿌리는 사람, 퐁퐁을 뿌려 거품내어 스트레스 주는 사람, 사람 머리카락을 잘라 주위에 뿌려두는 사람 별별 처치 방법이 있긴 하였다.
만약 사슴이 내 야채밭을 공격한다면, 아마 발목을 뿐질러 놓고 싶다.ㅎㅎㅎ 넘 심했나! 덫을 놓아 사슴을 잡아 먹든지 아니면 솔러 망을 설치해 쇼크사를 시킬까? ㅎㅎㅎ 어쨌거나 내 야채밭을 제발 건드리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처음 사슴을 보았을 때 얼마나 흥분되었던가! 아이들을 불러 아름다운 사슴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운전 할 때 공포로 그리고 지금은 경계해야 할 미운 것들로 되가고 있다.ㅎㅎㅎ 하지만 잘생기고 예쁜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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