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6, 2007

The Sunset in a Day

서쪽으로 기우는 햇살은 상당히 부담스럽게 뜨겁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을 만드는 서쪽 햇님을 가리기 위해 할 수 없이 브라인드를 내릴 수 밖에 없지만, 잠시 그 열기를 견디고 나면 가끔 장미꽃 보다 더 아름다운 붉은 색으로 사리지는 참으로 동그란 햇님을 잡아 보고 싶었다.

급하게 카메라를 챙겨 그 사라지는 붉은 님을 잡으러 달려갔더니, 카메라에 잡히질 않는다. 난 그자리에 서서 카메라가 좋은 것이라면 잡을 수 있지 않나 하는 물욕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ㅎㅎㅎ 그냥 사진 찍지 않고 그 붉은 님이 주는 아름다움을 내 마음속에 담으면 될 것을 왜 난 그리도 사진속에 간직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서해안 어느 곳은 석양으로 유명해서 몇시간씩 운전을 하고 가서 맘을 달랜다는 님들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렇게 해돋이와 해저뭄을 바라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하나 더했다. 그래서 난 행복했다! 그 붉은 님의 사라짐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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