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26, 2007

Nothing

파마를 하였다. 가을 학기를 앞두고 해야 할 공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난 미장원에 갔다. 봄학기를 앞두고 월맡에서 파마를 했으니, 7개월만에 하는 셈이지만 워낙 비싸게 해서 속이 다 쓰리다.

한국에서의 머리 이쁘게 하느라고 두달에 한번 돈을 쓴 것에 비하면 일년에 두번 밖에 하지 않으니 그것이 그것이지만, 워낙 비싸고 기술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포기하고 일년에 두번 빠글이 파마해서 찌근둥 머리 묶고 다니다가 여름엔 머리 컷해서 살고 그렇게 두해 넘게 살았나 보다.

거울앞에서 얼굴과 머리 들여다 보고 고민하지 않아 자유롭긴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나의 스타일은 미국 촌년 다 되어가는 것 같다. 둥둥하고 마냥 자연스러운 형태! 뭐 그런 것이 촌시러운 것이라면! ㅎㅎㅎ

느닷없이 월맡에 가서 경제적인 팜을 하지 않고 시간 약속을 할 수 있는 미용실에 가서 하게 되었다. 아이들 라이드도 있고 해서 무작정 기다려야 되는 월맛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이제서야 댓가를 치루고 알게 된 것이지만, 경력이 오래된 미용사가 하게 되면 훨씬 비싸고, 그리고 조금 다듬고는 이만 오천원 정도 더 요구를 했다. 거기다가 한국에선 서비스로 드라이 마무리도 돈을 받는다고 한다. 워참! 또 팁도 줘야되어요!!

흑인 미용사가 '스파이럴 에이브'라는 루트로 파마를 해주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웨이브로서 이틀동안 머리를 감지 말라고 했다, 이 더운 날에 말이다. 머리 카락 수만 풍부했더라도 워참!! 이제 나이도 있고 얼굴살도 처지고 선이 둔해진 고로 영 말이 아니다. 다음엔 꼭 월맡가서 기본적인 빨간색 루트 돌돌 말아달라고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그냥 좋은 경험했다하며 위로했다.

머리 잘하는 한국에 사는 님들이 부럽다! 이런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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