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7, 2013

The First Night in Saint Louis

어?
갑자기 가을로 변해버린  날씨에 나를 감싸고 있는 옷들이 아직 여름이란 것을 알았다.

세인트 루이스에서 시작되는 첫 아침으로 가는 어두움을 위해 짜장면을 먹었다. 비싸고 맛없다라는 생각이 아니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초창기 카본데일 시절 짜장면이 먹고 싶어 이곳까지 와서 한그릇을 먹었던 첫기분이 아직 남아있었던 모양이다. 곧 있으면 맛난 한국 짜장면과 묵고싶은 토종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기쁨이 입속에 맴돌고 말지만 더해 가는 과체중에 그려지는 나의 부러난 모습이 두렵기도 한 것 사실이다.

'하우스'라 불리는 집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아파트에서 지낸 낯설은 소리익는 밤은 나답지 않게 잠을 잘 잤다. 낯선 환경에 대한 민감함이 웬일로? ㅎㅎㅎ과한 음식과 부족한 운동으로 무거워져 잠을 주체하지 못한 것 아닐까?

이 익숙하지 못한 소리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냉장고 소리, 에어콘 모터 돌아가는 소리, 이웃들의 화장실 물 쓰는 소리, ...

그동안 얼마나 조용한 곳에서 살았는지요! 덩그렇게 남겨두고 온 카본데일이 첫 아침 커피에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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