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ming
괜시리 새벽부터 잠이 깨어 일어났던 아침은 무궁화가 활짝 반기기엔 흐렸지 싶다. 미쳐 태양을 향해 반기지 못한 무궁화꽃 사이로 작은 '허밍버드'가 숱한 날개짓을 하며 혹시라도 자신을 반길까 하는 마음에 바삐 돌아 다닌다.
낭만 이웃이 허밍버드 먹이를 베란다에 달랑달랑 매달고 그들을 유혹하는지라 자연적으로다가 꽃으로 와야 할 새들은 그집 먹이통에 맴도는 꼴이 왜 안타까운 것인지...꽃이 피었을 땐 먹이통을 달지 말아야 하지 않나?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는 낭만 이웃이 괜시리 밉기까지 하는 것은 내가 심술쟁이려서인가? 아니면 내 정원에 있는 나무들을 이기적으로다가 사랑해서인가?
꽃들이 없는 때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먹이통을 매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나...ㅎㅎㅎ
모처럼 허밍버드가 들렀는데 꽃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내 정원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허밍버드를 사진으로! 난 잘 보이는데 님들은?
http://youtu.be/dJmRdE3WBgE
holiday, Bee G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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