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0, 2012

If


간만에 콧노래가 나오는 결과를 얻었다. 내가 창조적인 '호모 픽토르'의 한 사람으로 좁고도 외로운 스튜디오에서 낳은 내 작품에 자족하는 일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에 이럴 때도 있구나싶어 행복했다. 그래서 그냥 잊었던 내안의 노랫자락이 누가 듣거나말거나 밖으로 소리를 내고 말았다.ㅎㅎㅎ

졸업전을 위한 첫번째 컴뮤티 미팅이 끝나고 난 오히려 창조적인 힘을 잃었었나 싶다. 아직도 난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를 못하나 보다. 그야말로 듣는 일은 힘든 일이다. 버리고 취하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은 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내 작품이기에 나다워야하는 것인데, 왜 난 흔들렸단 말인가?

그래도 흔들리기를 잘했던 것 같다. 몇주 작품이 기쁘게 나오진 못했지만, 아픈 만큼 보는 눈이 달라지고 뿌리가 더 튼튼해짐을 느끼니 말이다.

좋은 기운으로 작품에 임했다. 그리고 나 역시 내 그림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  난 '서은순'이다. 내 이름의 음성학적 빛깔이 잘나타나기도 하였고 그리고 나다워서 좋은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제목이 왜 '만약에'냐고? 이말처럼 사려깊고도 창조적인  단어가 있을까 싶다. 만약에 내가 너이고 너가 나라면? 만약에 내가 내가.....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오직 마음으로 찾아야 해" I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I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내가. 나의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라"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I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될 테니까" I "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said the little prince,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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