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3, 2008

When I need you

페인팅 전공을 마치기 위한 필수 과목 중의 하나가 프린트 메이킹과의 수업 하나를 필수로 선택을 해야 해서, 동판에 드로잉을 하는 '엣칭' 크라스를 하게 되었다. 쉽게 고칠 수 있는 드로잉에 비하면 프린트 메이킹 클라스의 작업은 더욱 고생스럽고 그 과정의 번거로움이 상당한 긴장감을 요하고 있다.
연습삼아 라인 연습을 하라던 샘의 명을 붙잡아 플라스틱 글라스에 선을 새긴 첫 엣칭작품이다. 산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검은 잉크를 바르고 골고루 닦아내어 물기가 있는 종이에 찍어낸 것이다.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리고 그에 따른 구성과, 명암 그리고 의미...등등의 것을 고려하여만 한다.
멋모르고 수업에 가서야 이미지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순간적으로다가 눈앞에 놓인 서양미술사의 겉면을 장식하고 있는 '드가'의 그림 한쪽에서 여인을 빌려왔다. 할 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무작정 스케치를 하다가 감이 몰려오는 그 느낌을 아는가!
제목은 '당신이 필요할 때'이다. ㅎㅎㅎ 나 혼자 할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등이 가려울 때 긁을 수 없지 않는가! 외롭게만 느껴지는 긴 시간들이다, 내 손이 닿을 수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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