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October 13, 2012

Home Coming

모처럼 가슴이 뛰어 잠을 설쳤나 보다. ㅎㅎㅎ 한꺼번에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빙빙거리는 순간을 맞이하여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 것인지 어제 맞은 독감 예방주사 뒷탓인 것인지. 어쨋든, 난 이른 아침 스튜디오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밤 동안 굳어진 캔버스 위에 또 하나의 레이어를 입히다가 좌절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았나 보다. 실패한 듯 보이는 작품을 뒤로 미루고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을 붙잡고 서성거렸나 보다. 아직 할 것이 있어 보이는데, 어찌 맘에 들고 마는 것인지. 아마도 내가 피곤한가 그렇지 않으면 왜 도전해 볼만한 것을 보지 못하고 안주하는 것 같은가 말이다.

시간을 필터로 사용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빙빙거리는 아이디어를 머리 밖으로 꺼내는 일은 가슴 뛰는 일이지만, 가끔 심할(?) 정도의 집중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어디선가 우리나라 풍속처럼, 꽹가리, 장고, 그리고 북치는 소리에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것이 전해왔다. 그렇다! 홈컴밍데이지!

컴뮤니케이션 클라스 학생들과 드로잉 학생들이 주말을 잘지내고 있을거나. 그들이 성숙한 성인이 되어서도 콩클리시 쓰는 젊지 않은 샘을 기억하기라도 하려나. 난 울반 아이들이 사랑스럽다. 가끔 그들도 날 좋아하는 것을 느낀다.ㅎㅎㅎ

'넌 좋은 샘이여'라고 말하는 학생님께 그만 겸손하지 못하고 나도 잘 알고 있다며 가슴 뜨거워지는 칭찬을 몰라라 했다. 내가 좀 열심히 하긴 하지...그들이 나의 영어를 용납하고 적응하니 어찌 감사하지 않겄는가! 그러니 더욱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르치노라~~~

스크래치 드로잉을 완성하느라 칼들고 하루 종일 긁고 있으려나? 너무 긁지 말어야 할텐디...프리젠테이션이 있는 월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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