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September 15, 2012

Hello


모처럼 그림을 그리는 기쁨이 가슴에 충만하였나 보다. 갑자기 진행중이던 실험정신 투철했던 작품 하나가 초라해 보인 것은 가슴 뜨끔한 일이긴 하였지만, 질퍽거리며 희망이 없어 보이는 그림을 붙잡고 시름하다 결국은 붓을 놓아야 하는 순간을 만났다. 어찌 그 순간을 아느냐고? 그것은 더 이상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 보일 때이다.

어두움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붙잡고 나 또한 일어났나 보다. 내가 그리는그림이 날 일으키고 그리고 질퍽거리는 그림을 내가 일으키고 그렇게 시간을 덧입혀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림 하나를 나름 완성한 날이다.그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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