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10, 2011

닭은 울어야 한다



할머니와 작은 오빠가 많이 생각나는 이미지이다. 옛날 생각에 마음이 약간 뭉클하였다. 지금에 비하면 많은 것이 부족한 시절에, 우리 집 앞마당 구석진 곳에 닭장이 있었다. 우리 작은 오빠는 광주천가에 가서 미꾸라지를 잡아와 닭을 살찌게 하는 업무를 맡았고, 그리고 우리 가족은 광주천 미꾸라지를 먹고 자라난 맛있는 닭으로 몸보신을 하던 옛날 이야기...미꾸라지 잡고 올챙이 잡고...냇가에서 많이 놀았었다. 컴퓨터가 없고 텔비가 없던 시절이었으니. 레이스 달린 양말은 신어보지 못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미꾸라지 먹은 닭을 먹어서 그런지 난 강한 여자임에 빠지지 않는 것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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