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06, 2008

Big Smile

그이를 처음 본 순간이 여고 일학년 어느 날 이었으니, 숱한 시간이 흘렀다. 이제 우리 나이 들어 가고 있다. 더 이상 그이를 위해 화장을 하지 않는 아줌마로, 불러오는 똥배를 들어내어도 부끄럽지 않는 중년의 아짐이 되고 말았지만 그이가 있으니 난 자신 만만이다. 업그레이드한 사진기로 큰아드님이 한컷 한 사진인데 화소수가 넘 높은 탓인지 넘 리얼하게 나오고 말았다. 커피 스테인이 드러난 누런 치아와 얼굴의 잡티까지......

그래도 난 이 사진이 좋다. 내가 이렇게 웃는 줄 몰랐다. 못난 점 많은 나를 품어주고 사랑해주는 나의 사랑하는 영감! 어이구 할멈! 이렇게 말하고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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