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5, 2014

Stiring

어두움속에  시간을 체크하며 문지적 문지적 아침을 맞이하였다. 스튜디오로 향했던 그 젊은 느낌을 아득히 잊어버린 난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인가. 너무나 조용한 겨울아침이 싫어 텔비를 습관처럼 틀었나 보다.

가라앉았던 먼지 같은 조각난 생각들이 떠올라 혹시 번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을까. 텔비와 난 친구이다. 텔비는 조잘 조잘 아는 것도 많아 잘도 떠들기도 하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다양하게 내 뱉는다.

이순간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래도 되는 것일까?

뭐 어째서?

바보같은 이방인의 멍때림을 모면할 정보를 텔비에게서 배운다면 진정 바보 다 된것인가?

먼지가 일어난다. 아마도 텔비를 끌 때가 되었나 보다.

거실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겨울햇살은 눈이 부시다. 암막커튼을 구입해야하나?

삼일째 진행중인 '고추장'을 들여다 보기로 한다. 소금을 뿌려놓은 기다림이 젓기를 시작한다. 살찐 힘을 이때라도 승화를 시켜야할 것 같은 생각이 기특하게 든다. 힘들다...

숙제처럼 뒹굴고 있는 책한권을 읽으면 내 마음속에 간이 맞는 충만함이 차오르려나 싶다.

http://www.youtube.com/watch?v=mRWxGCDBRNY
이소라,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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