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5, 2011

Irresistable#212


몇년만에 만나보는 '백세주'인가! 울큰아드님이 홀로 마시는 음주를 걱정하면서도 엄마가 몹시 그리워하는 백세주를 동생편에 보내왔다. 이곳 카본데일보다 한인가게가 발달되어있는 곳에 살고 있는 아드님이 엄마의 그리움을 안다는 것인지...

달콤한 백세주를 들이키자니 진정 한국이 그립다. 아씨...

조금만 참으면 되나니...

나 오늘 염색약 진열대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흑흑흑
파뿌리 같은 흰머리를 가리면 훨 젊어 보일려나하며... 염색약 같은 것은 나하고 상관이 없다 생각하며 살았다. 이제 모든 것이 희멀겋게 보이는 것이 노안용 안경을 걸쳐야할 것 같고, 드디어 염색을...

주름지는 일은 거부할 수 없는 일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서도.

스튜디오에 있는 꽃들이 시들었다. 십일월의 정원에 청초하게 서있던 붉은 장미와 핑크 장미 그리고 노란 장미가 힘든 바람과 함께 떨어져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아직도 가슴 아린 일인 것은 아직 내 마음만은 주름지지 얺았다는 것인지도.

나 오늘 염색약 진열대 앞에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리고 그냥 돌아섰다.
으씨 그냥 자연스럽게 늙자하면서.

백세주를 마시니 이름 모를 슬픔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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