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11, 2011

Take Off


무엇이 보이는가?

푸른 창공을 날고있는 독수리의 눈동자? 활발하고도 우아한 춤사위의 날개? 무엇인가가 터져 나오는 박진감? 비행기가 이륙하는 바로 그 순간?

마지막이라고 만들었던 이미지들을 단지 수거하려는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침 일찍 하나의 아이디어가 전날의 쓰라린 고통(?)을 잊은 양 '한번만 더'하며 또 하나의 삽질을 권하고 만다.

그러나 할일 많은 주말이 아닌가! 큰 아들 밑반찬도 해주어야 하고 모처럼 엄마로서 부엌에서 뭔가 해야 되지 않은가 말이다.

장을 보고 프린팅을 수거해야 해!
그러나...

차안에 야채들을 내려놓고, 아니지 아니지 하고 만다. 파머스 마켙에서 산 백합이 문제로다.

차안에 뒹굴고 있는 페트병에 조금 남아있는 물기에 이십 초반의 여인의 입술을 가진 분홍 빛 백합을 비상적으로다가 꽂아두고, 프린팅 연장가방을 둘러 메고 만다. 이른 아침에 모처럼 떠오른 영감을 그냥 보내서는 아니 되나니...

......

그리고 역시 바람직하기도 한 쓰라린 쓰레기(?)들을 만들었다. 전날처럼 그렇게 심하게 쓰라리지는 않았다. 이상하게시리.

그렇구나! 그래!! 몸으로 느껴지는 깨달음이었지만, 그 길지 않은 과정속에서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해 본만큼의 뿌듯함으로 마루리를 하였다. 잠시 정지를 허락해야 혀!!!

그리고 집안 일을 하다가 다시 내가 해 놓은 이미지들을 보니, 이미지들이 말을 한다.

나를 잡아 내리는 스스로의 부정적인 생각들로 부터 있는 힘을 다하여 탈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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