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08, 2011

Taste of Others

'타인의 취향'이란 디비디를 다시 보았다. 몇년전인가? 제목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는 것과 다르게 영화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고로 뜨거운 여름날 아래 보게 되었다.

블란서 영화라서 영어 릿스닝에 도움이 안되고 영어 캡션 빨리 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고나 해야할까? 영화가 끝나고나니, 영화 제목대로 타인의 취향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취향이 있듯이 남도 나름대로 어떤 이유를 알든지 모르든지 간에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때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말이다. '아트'라는 이름으로 행하고 있는 그 과정은 내가 선택한 취향들의 흔적들로 기억될 수 있듯이, 타고나고 자라난 그 상황속에서 길러진 취향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내가 이루어야 할 하나의 과업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프린트 샾에서 젊지는 않지만, 창작활동에 있어 젊은 이 보다 훨씬 뜨거운 프린트 메이커와의 대화속에서 나눈 그 예술을 한다는 그 과정에서 때로 직면하게 된다는 질문,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두운 상자속에 많은 작품들을 모아놓고 있다는 그녀, 그리고 벽에 걸리지도 못하고 그냥 겹겹이 기대어 서있는 작품에 둘러쌓여 사는 나......

그래도 멈출 수 없다는 흰머리 덮은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