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0, 2011

Seek & Hide


서두른 마무리였을까? 이주일의 모노프린트 작업의 끝맺음을 시도했던 오늘의 도전은 의미없는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는 무거운 좌절감을 맛보게 하였다. 그런 좌절감을 맛보기엔 넘 이른 것 아닌가? 언제가 맛보았던 그 느낌을 프린트실에서 느끼고 말았다.

무엇땜시?

볼링을 처음 시작할 땐, 공이 굴러가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신났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핀들이 다 쓸어지면 양옆으로 벌어지는 입을 잠글 수 가 없었었다.ㅎㅎㅎ 그러다가 드러난 능력의 싹이 아까워 시간과 돈을 들여 다듬고 난 후, 볼링이 즐거웠는가? ㅎㅎㅎ

개인적인 최고의 고득점은 왕초짜일때 달성한 것이다. 아마도 이백삼십오? 그것도 초짜들이 곧잘 하는 역으로 도는 스핀으로 연속적인 스트라이크 행진으로 이루어진 숫자이다. 그리고 바람직한(?) 볼링구질을 위하여 연마하고 연마하여 볼을 굴리기를 계속하니, 이제 절대 행운으로 핀들이 쓰러지는 일이 드물게 발생되는 것이었다. 엄지 손가락에 피부가 벗겨져도 그 고통도 모른 채 굴리기를 계속하여 굳혀진 나의 평균은 그럭저럭에 머물게 되었다. 쓰러지지 않은 핀들을 어느 정도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갔다.

왜 볼링 이야기를 하느냐고?
어제 오늘의 프린트 작업에서 처음의 즐거움 보다는 그 연단하는 과정에서 맛보는 좌절감의 유사한 쓰라림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주일 해보고 좌절하는 것이 웃긴 이야기긴 하지만서도...그래, 이미지에 대한 깊은 사유가 부족해서 이기도 할 것이고 서둘러 마무리 하고 싶은 오버 속도일 수 도 있고 또 무엇일까? 왜 시행착오속에서 스스로를 가르칠 수 있는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 것일까?

잠시 멈추어야 할 때가 온 것일까? 아니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 불충분일까?

멈출 때를 아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오늘 멋지게 끝맺음을 하고 싶었는데 왠지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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