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December 17, 2008

Just add water

벌써 수요일이구먼! 몇 편의 영화를 보았을까? 불룩 튀어나오는 배를 붙잡고 소파에 앉아 밀린 디비디를 보면서 브레이크를 즐기고(?) 있다. 건강진단과 헤어진단 그리고 우빈이 컨서트 참석 또 무엇을 하다가 벌써 수요일이 된 것일까?

방학을 하자마자 날씨가 정말 회색빛 얼음 비가 내리고 있어서 환경에 적응하느라 말이 아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온다고 하더니 빗나가지 않고 심상치 않은 눈비를 며칠 째 내리고 있는 중이다. 그야말로 찻길은 도로공사가 관리를 해서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지만 가장 무서운 곳이 내 집앞아닌가!

지난 봄 3월이던가 4월이던가? 두꺼운 눈덩어리들을 깨느라 망치 나가고...꼭 소금을 준비하겠노라 다짐했는데, 벌써 길이 얼어블고 난리부르스다. 사긴 사야하는디......
드라이브웨이와 주차장 주변은 항상 위험하다. 왜냐면 도로공사가 관리를 안하니깐.ㅎㅎㅎ 병원예약을 내일로 미루고 다시 영화를 한편 봐야 할 것 같다.

무슨 일로 병원을 가냐고 묻는다면, 여자로서 갖는 정기검진이고, 그리고 한가지 더 첨가했다면, 오른 쪽 팔이 테니스 엘보우 비슷한 증상을 보여서 검진이 필요하다. 정말 나와 나이가 비슷한 여의사 샘 말마따나 나이가 들어서인가 보다. 갱년기 운운하며 오십대초에 갱년기이면 이제 난 몇년 남았단 말인가! 서서히 일어나는 증상에 대해 받아들이라는 말씀에 인정하기 힘들었다.

몇년전만해도 내 몸 컨디션은 근육덩어리며, 이십대 처녀보다 좋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긴 더 이상 살찌지 말라했는데, 하지 말라는 짓거리는 다하고 살았나 보다. 날로 살쪄가고 피곤하고 운동 하지 않고.....그야말로 걱정이다.

우빈이 테니스 상대해주다가 어느날 오른쪽 팔이 이상해서 좀 무리했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그리고 테니스를 못한지가 거의 석달이 넘은 것 같은데 왜 내 오른쪽 팔은 이상한 신호를 계속 보낸단 말인가!

미루지 말고 내일은 꼭 병원에 가야겠다.

윗 타이틀은 그런대로 맘에 든 디비디 타이틀이다. 메마른 사막에 물이 필요한 것처럼......인디펜던트 영화라고 했는데, 잔잔하고 좋았다. 시간나면 빌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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