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18, 2008

Atonement

간만에 두아들과 함께 소파에 모여앉아 영화를 보았다. 'atonement'라는 영화였는데 화면의 민감함이 아름다왔다.

사람의 감정이 외면당할 때의 느낌과 그리고 보아도 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는 모습과 그리고 자신이 생각이 늘 옳다하며 끝까지 우기며 혀를 잘못 놀리고 사는 모습과 그리고 모든 것을 깨달았을 땐 언제나 시간이 너무나 흘러가 있다는 것......등등의 것들을 보고 느꼈다.

난 요즘 무엇을 남들에게 빡빡 우기며 살고 있을까? 하긴 이곳 카본데일에서 나의 사회적인 위치는 언제나 바쁜 아줌마 학생으로 놀 사람 없는 고독한 사람이니 빡빡 우길 일 없다 하겠다. 그래도 가끔 학덕 많고 신앙심 높은 님들을 만날 적이면 괜시리 나도 빡빡 우기고 싶다. 니만 잘날 것 아니거든! ㅎㅎㅎ

부드러운 혀를 조심해야겠다싶다.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지 말이다. 아트 히스토리 공부하러 갔다가 당한 봉변(?)도 혀때문 아니던가! 나이들 수록 말수가 적어지는 것이 옳다하더니 그렇다. 악의없이 쏟아 놓은 말들이 누군가의 가슴밭에 빨간 밑줄 긋는다는 사실을 몰랐단 말이다.

이것저것 생각하고 사람을 대해야한다는 사실이 귀찮다! 그저 나 부족하니 책이나 읽고 그림이나 열심히 그리노라하겠다. 남편이 지금 한국에서 날라오고있다. 카레를 준비하고 몇가지 나물을 준비하고, 애들은 모처럼 청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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