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7, 2008

No Turning Back (2008)






이천칠년 봄학기 프린팅 수업에 만들었던 동판을 다시 보충하여 그 억울(?)했던 한을 승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당황과 황당속에 각 프로젝트를 만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출하고, 그리고 만족할 수 없는 그레이드를 받고보니 프린팅에 대한 두려움을 남겼던 것을 극복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제 이천팔년 가을학기의 끝자리를 붙들고 있는 지금의 나의 상태는 어떠한가? 급기야 프린팅에 대한 생각이 백팔십도 달라졌다고 해야할까! 드로잉과 페인팅을 뒤로하고 난 프린트샾에 가서 엣칭을 하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하기야 그당시 난 이사철이어서 이만저만 바쁜 것이 아니었고, 그리고 영어도 그렇고 또 수업장소를 이동하는 일이 상당한 스트레스로서 프린팅에 대한 열정을 갖기엔 바빴다. 어떤 수준의 선을 도달하기도 전에 작품을 제출해야 했고 뭔가 깨닫지도 못한 상태로 학기를 마무리 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대여섯 장의 에디션 번호가 적힌 프린팅들은 침대 밑 어두운 곳에 빛을 못보고 있고, 자랑스럽게 선물할 수도 없었던 것 또한 항상 부정적인 증거였다. 하지만 그 후로 시간이 흘렀고, 좋은 사람들이 나의 생존형 영어를 이해하며 댕겨조고 밀어줘서 여기까지 왔다. 수니 스타일의 프린팅을 만들었고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가장 큰 의미는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것에 있다. 까다롭긴 하지만 이 분야도 내분야인 것 같은 자신감이 솟구치며 하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끝없는 도전감을 갖게 되었다.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두 이미지를 추가하여 만들고 있는 중이다. 대책없어 보이던 최초의 동판 이미지를 이제 난 수정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알아서 그라운드를 입히고 다시 라인작업을 하고 아쿠아틴을 하고 다시 라인 작업을 하고......

참고로 이 이미지는 나의 둘째 아들 우빈이가 찍은 사진으로 지금 울 아들은 그의 손에 대한 심각한 크리티크를 하고 있다. 최초의 드로잉 이미지가 실종된 관계로 원 이미지를 참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약간의 추상적인 표현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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