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December 14, 2007

I was...

페인팅 수업으로 인해 다음 학기에 흙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이 이렇게 글레이징까지 완성한 못생긴 작품들을 보니 더욱 아쉽기 그지 없다.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이 남아서인가!

물레에 처음 앉았던 날의 당혹스러움을 아직 나는 기억하고 있다. 흙을 어루만지며 다루는 힘의 조절 그리고 좌절하는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것 그리고 중심을 잡는 것...헤알릴 수 없는 지혜을 주었던 시간들이었음을 확신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중심을 잡는 것, 중심을 잘 잡기 위해 흙속에 들어있는 공기를 없애는 것 이런 과정은 어쩌면 우리의 사는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엇다. 헛되이 차지하고 있는 그 어떤 부분을 발견하고 그리고 그것들을 정제하는 과정은 항상 시간과 인내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이 필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렀고 나의 그릇들도 내 손길과 내 성격을 닮은 못생긴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그러나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뜨거운 불속에서 나오는 못난이 그릇들을 보러 가느 길은 언제나 가슴이 튕튕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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