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3, 2007

Spring from the Bean

시간과 정성을 들인 작품을 바라보면, 어떤 뿌듯함이 느껴지며 애착이 생겨 자식처럼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비록 결점이 많을지라도.

일상생활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을 통해 어떤 의미를 발견하여 다른 추상적인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보는 것이 도자기 수업의 첫 프로젝트였다. 아줌마다운 발견을 부엌에서 했다. 양파와 마늘이 열심히 초록색 깃발을 내밀고 있음을 보았다. 견딜 수 없는 솟구침이라고 명하고 싶다.

평소에 콩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좋아하던 나로서는 , 양파의 형상을 대신하여 콩의 형태를 기본으로 잡고 주요 이미지인 싹을 첨가하였다. 단순함속에 숨어있을 그 오묘한 삶의 원리를 깨우치면서 이 작업을 하는 동안 난 흥분되고 즐거웠다.

흙으로 만드는 생활도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바닥이 그릇같이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무척 힘들게 느껴졌다. 그것은 어쩌면 조각으로서의 접근이 더 가까웠는지 모르겠다. 핀칭과 코일의 기술로 기본을 만들고, 도중에 발생하는 사고를 수습하는 지혜를 덤으로 배우면서 그렇게 나만의 작품이 완성되었다.

살아있는 것들은 움직이며 상승된 선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바, 둥글둥글 하다못해 펑퍼짐한 이미지에 갖히지 않도록 노력했다. 여성스런 선의 에스라인과, 힙업 라인도 숨어 있고, 뒷모습은 또 하나의 이미지가 숨어있도록 의도적인 표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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