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30, 2013

Rose of Sharon






이곳 경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흰 무궁화 저편으로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의 모습이 보이고, 분홍색 무궁화 너머 새집이 들어설 붉은 땅이 보인다. 작년 여름, 서쪽으로 들어서는 집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한 가뭄과 함께 갈라지는 느낌으로 받았다면, 이번 북쪽으로 일어나는 집은 그럭저럭 나름 튼튼해진 면역력(?)으로 두려움(?) 없이 받아들이고 있나보다.

싱싱한 푸른 나무들을 열그루 이상을 내 정원에서 사라지게 만든 작년 여름의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은(?) 꽃나무들이 보란듯이 자랑스럽게 풍성한 아름다움으로 나의 기억난 상처를 덮어나가고 있는 듯하다.

이곳에서 뭐라고 부르는지 기억하지 않았지만, 일종의 그루마! 정원에서 나온 쓰레기를 한바탕 두개의 물호수를 동반하고 불태우고 미처 타지 못한 쓰레기 더미들이 사진에 나와있기도 하다. 난 내정원에서 일어난 사실을 알고있으니, 사진 속에서 모든 것이 보인다. 토끼들이 좋아라 하는 와일드하게 생겨먹은 풀밭도 보이고...잔디밭이어야 하는디..어쩌다가 이지경이...

끝없이 피어나서 '무궁화'라고 했다지...난 증인이다. 무궁 무궁 무궁화이다. '재패니스 비틀스'만 오지 못하게 하면 정원수로서 손색이 없는 울 무궁화! 이른 아침 동쪽에서 오는 햇살을  향한 그 아리따운 모습은 아름답다. 해가 지는 오후엔 열었던 꽃잎을 오므려 말없이 떠나는 듯 떨어지는 멋진 무궁화!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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