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5, 2009

The Cold Mountain#2

The Cold Mountain#2, Oil Painting on Canvas, 24x48 inches, 2009
바쁘다 바뻐! 블러그에 짧은 글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아이들 라이드와 스튜디오 작업과 수업시간을 챙기며, 그리고 날마다 해야 할 집안 일로 무지 막지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면 시간을 내어 반드시 산책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 한가하게 거니는 그일이 절대 있을 수 없다.
이번 작품은 내가 그린 정물화 중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길이가 드라마틱하게 긴 캠버스를 훌륭하게 잘 소화내어 개인적으로 흐믓하다. 이번 학기 지도교수인, '애드세이'가 기뻐하며, 내가 그린 정물화 중에 가장 훌륭하다는 칭찬을 해주었다.
아마도 밝고 어두움이 분명한 것이 다른 작품에 비해 훨씬 강하게 나와서 좀 색다르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붉은 고무장갑과 섹시 슈즈를 접목하고 젖병까지 더해서 여성으로서의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부분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어느 하나 소홀하게 넘길 수가 없는 부분들이다. 죽을 때까지 섹시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망중의 하나이며, 언제나 씽크대에 있어야 하는 현실적인 고무장갑 또한 내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필수적인 것이고, 엄마로서 언제까지나 아이들의 젖병이 되어주고 싶은(?)ㅎㅎㅎ절대항복할 수 밖에 없는 모성애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푸른 실루엣이 푸른 산과 푸른 물줄기를 형상화하게 되어 특별히 기쁘다. 정물화 속에 심어놓은 나름대로의 풍경화의 푸른 펼침이 자꾸만 이 그림을 바라보게 만든다. 이 그림을 그리고 나서 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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