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6, 2008

The Reflection Study with Water


어렵다! 학기말 파이널 프로젝트들이 진정 부담스럽다. 다시 말하지만 수채화는 어렵다. 좌절하는 마음 다시 잡고 다시 잡고 한가닥 희망을 부여잡고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이 저무는 시간에 붓을 그만 놓았다.
리플렉션을 보여달라는 샘의 엄명대로, 랜드스케이핑과 스틸라이프 그리고 초상화 세가지를 놓고 고민하던 중에 동네 근처의 호숫가에 갔다가 그만 불편한 마음에 집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이만저만 귀찮은 일이 아니다. 선탠크림 모자, 선그라스, 모자...등등의 것들을 챙기야 되고 그리고 중요한 물을 어디서 구해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두어야 하고...
그리하여 화창한 봄날의 호숫가의 리플렉션을 포기하고 집으로 들어와 난 또 고민하였다. 시들어져가는 나의 얼굴을 그릴 것인가 아니면 한번도 그려보지 않은 반짝이는 것들을 그려야 하는 것인지...그래도 남아있는 도전정신으로 스틸라이프를 그리기고 하고 금요일 오전 내내 연필로 밑작업을 하고 오후에 과감하게 붓을 되고 난 후, 걸작을 만들겠다는 나의 첫마음은 좌절했다!
토요일 아침 햇살이 반가와 빨리 일어나 다시 해보겠다고 덤볐지만 그림이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어찌 해야 할 것인지 이론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그저 열정 하나로 무식하게 덤비고 있는 나의 모습...
처음 시작할 때 좀 더 컴포지션에 신경을 쓸 것을 그랬다. 다른 숙제도 해야 하고 그리고 집안 일도 해야 하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조바심이 생겨 대충 놓고 하다 보니, 중요한 포그라운드의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아 컵하나 연필하나를 첨가한 애피소드를 기억할 그림이다.
그리고 좀더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그랬다. 부엌 식탁에 셋팅을 하고 그리다 보니 이만 저만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부끄럽긴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그려냈다는 것이 다행이고, 붉은 컵과 주전자는 맘에 들고 있다. 다음엔 두 사물은 쉽게 멋지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고... 이제 오일 페인팅 숙제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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