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1, 2007

Soony Pitcher Set in 2007


드디어 아리따운 셀라당(초록색) 글래이징의 성공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실험삼아 해 본 셀라당 글레이징의 추함(?)에서 난 셀라당의 성질(?)을 댓가를 치루며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 실패를 교훈삼아 노력한 결과 성공적인 맑고 푸른 셀라당 칼라을 얻게 되었다.

내 이름을 한자로 새겨놓은 피쳐는 두번의 깨짐을 버리지 않고 끈기와 인내로 붙여서 완성한 의미있는 피쳐이기에 내 이름을 새겨 두었다. 그것은 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했던 그 순간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내 작은 손으로 온 힘을 밀어 넣어 반죽한 흙덩이를 물레에 올려놓고, 센타를 잡기위해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구멍을 뚫고 그리고 나의 도자기는 위로 올라왔다. 호흡을 되잡고 손가락 끝에 모이는 나의 에너지를 조절하며 ......

색이 어두운 흙에서 얻어낼 수 있는 색은 제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흙이 마르기전에 흰색 슬립을 입히는 시간조절은 나에게 상당한 부담이었다. 하지만 흙을 매만지며 나는 한나절이 넘도록 물한모금 먹지 않고도 매달려 있었다.

흙을 만지는 것을 좋아 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책임을 다하는 것일까? 시간조절은 나의 기도제목이다. 집안 일과 학교수업을 효율적으로 잘 꾸려나가기 위해선 집중력과 판단력이 적절한 시간과 잘 어울려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도자기는 타이밍이고 난 그 타이밍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몇시간 동안 흙을 매만지고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든 것이다. 비록 자랑할 것 못되지만 그것들은 나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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