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16, 2007

Before Last


끝없는 응시로 눈이 아프고, 눈물이 돌며, 눈이 침침해지는 댓가(?)를 치르며 이곳까지 빛과 어두움을 발견했다. 사물들의 관계를 파악해서 형상을 잡고, 빛을 잡기 위해 어두움을 함께 인식하기 위해 나의 눈은 바빴다. 하지만 그것은 스텝바이스텝으로 천천히 이루어져야 한다. 난 초보니깐.
대략 그 형상과 빛 방향이 잡힐 때, 난 포그라운드에 몰입했다. 왜냐면, 포그라운드가 우리 눈에 가장 가까이 있으며, 그림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기도 하고, 좀 더 디테일한 명도를 표현하며, 좀더 강한 어두움과 빛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드로잉 기초 수업에서 라인과 명도 테크닉을 그야말로 대충 이해하였다. 이번 페인팅 크라스는 그동안의 의문의 대답을 찾을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다. 오일 페인팅은 내 인생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것으로, 내 심장은 바쁘게 뛰고 있다.
숲을 보면 나무를 보지 못하고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에 집착하면 숲을 보지 못하는 실수를 매번 반복하고 있지만, 포그라운드의 발견은 내게 뜻깊다. 붓을 놓고 사진을 찍어 본 다음 난 발견하였다. 도자기의 곡선이 좌우가 맞지 않다는 것을! 그래서 토요일 오전 네시간 동안 수정을 하였다. 여기서 내가 깨달은 것은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명도가 들어가기 전 형태를 바르게 잡았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수정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형태를 되잡는 순간 그 주변이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다. 주변 명도를 맞추고, 발생되는 상황정리를 네시간 하고 그려놓은 그림을 아직 사진으로 옮기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아마도 크리티크 하는 날 사진으로 담아야 할 것 같다. 기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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