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7, 2006

Line, Shape, and Plane (Foundation B)

프로젝트가 끝나가는 즈음에, 내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간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길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한다.

첫시간의 막막함이 차디차고 억센 철사줄을 타고 내게 왔다. 낯설고 거센 연장(?)들은 그 막막함을 이미지화 시키는 훌륭한 도구였다. 무엇보다 스케치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실험정신은 시간과 정열에 비례하며,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되며, 그리고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면만 본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과정을 설명하자면, 첫째, 스케치를 했다;생각을 잡기위해서다.

둘째,아마추어를 만들기 위해 와이어을 이용하였다.(shape);장미가 피어나는 순간의 형상을 의도적으로(또는 우연히)컨셉화했으며,

셋째,자연스러운 라인(line)들을 복합적으로 구성했고; 철사줄을 묶고,휘고해서 만든 자연스러운 외곽선(contour)을 이용하고, 그 안에 위빙을 해서 입체적인 라인들을 장식하였다; 황금색 장식물들은 물질적인 지각이라기 보다는 황금의 순수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치 숱한 연단의 시간을 거쳐 순수한 금을 얻게된다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표현이다.

넷째,면을 만들기위해 반투명한 천을 사용하였다;중년의 나이를 표현하기 위해 붉고 푸른 그리고 노란 낙엽의 색으로 면을 덮어 보았다.

작품의 주제는 "가을 그리고 중년의 나이(autumn and ageing)이다. 반짝이는 재료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크리스마스'라고 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반짝임과 붉은 색 그리고 초록색은 크리스마스의 전형적인 컨셉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물들어가는 가을 나무들의 이파리들을 보았었다. 그리고 그 사실에 충실하였다.

묶여있는 실과 매듭들은 인생의 우여곡절을 뜻하는 바이고, 붉은 색의 이미지는 나름대로의 에너지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골드 트리는 순수함 그리고 그 결실을 뜻하는 것이다.

다른 학생들이 쓰레기를 뒤질 때 난 하비라비에 가서 재료들을 찾았다. 그 사실자체가 내가 물질적인 사람을 뜻하는 것인가? 난 쓰레기를 뒤져 작품을 하는 것보다 그곳에 가서 재료들을 찾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문제는 생활주변에 널려있는 재료들을 이용한 작품이 더욱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하비라비는 나의 생활이 아니던가? 어쨌든, 쓰레기를 재활용한 작품들은 현대예술의 한 부류라고 하니 나도 언젠가 한번 해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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