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31, 2016

Inside Out


대나물를 그리려면, 대나무를 마음속에 키워라.

지난밤 잠들기전 읽었던 책속에서 보았던 가르침으로 월요일를 일으켰다.  댓잎과 달리 대줄기는 뻗치는 내공의 힘이 더욱 필요한 것인지 신경이 보통 곤두서는 것이 아니다. 역시나 무심한 마음으로 멍청스럽게 연습을 해보았다.

물컹한 붓에서 기운을 뻗어 위로 힘차게 올라 갈 수 있는지? 자꾸만 물렁거리며 흐느적 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견디며 꼳꼳하개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 시간이 필요해~~~









Thursday, January 28, 2016

Stretching in Mind

너무 빨리 자라 속이 비었다는 대나무에 대해 공부를 좀 해야겠어. 마음이 왠지 급한 금요일 오후이다. 담양에 내려가 대나무 숲을 좀 거닐다 와야 하나? 선인들은 왜 대나무를 노래했는지 그 정신부터 이해해야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큰집 마당 깊은 곳에 대나무가 있었던 것이 최초로 기억되는 모습이다. 댓잎으로 누군가 배를 만들어 물가에 둥둥 띄어 보냈던, 그 어린 시절의 놀이로 기억되는 댓잎을 연습하다가 절대 충절로 기억되는 대나무 줄기를 그리자니 힘이 딸리는 느낌이 들어 피곤하기까지 하다. 아무래도 난 절개 곧은 대나무 같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마음에 기가 꺽이기도 하나보다.

역입과 측필의 선연습을 하는 것인지? 직필로 가는 것을 연습해야 하는 지? 당황스러운 출발이었지 싶다. 역입과 측필인가? 다시 한번 연습을 하면 몸이 알아듣고 알아서 그리게 되겠지 하며 붓을 놓았다.

그려, 욕심을 부렸던거야~~~

두번째로 줄기를 그려 보았는데 어찌 다 알아블겄어요~~~

대나무 줄기처럼 마음을 비워야 쑥쑥 자라지 않겄어요~~~~~





Tuesday, January 26, 2016

Now Here


지금 이곳은 차디찬 얼음이 겨울햇살을 받아 녹고 있는 중이다.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파블로 네루다'란  디자이너(질문의 책)님의 싯구절을 아침 신문에서 발견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침이 흐르는 냇가를 지나, 내가 노는 물가에 다녀왔다. 잠시 어린시절을 함께 했던 오래묵은 친구들 생각이 났다.

더 부족하고 더 모자랐던 시간속의  순수친구들은 삶의 흔적을 입어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난 또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 것인지?

물가에서 잘못 뱉었던 말 한마디가 하루종일 짐이 되는 하루이기도 하다.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용서받기를 원한다. 내가 용서를 잘하지 못하니 쉽게 용서 받지 못하겠지?! 좀 더 따뜻한 사람으로 주름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운 겨울 햇살같은 사람이 나라고 했잖아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될겨!!! 그렇고보니, 오늘 잘한 일이 뭐가 있나?

마음 싱숭하다고 전화잡고 수다 엄청 떨지 않은 것,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아침운동 간 것, 그리고 텔비유혹을 이기고 붓을 잡은 것 이 정도면 행복해야 하는데...몇번 웃었드라?

https://www.youtube.com/watch?v=xNQRnFWh0pU&index=25&list=PLitPkMJ97G7VbhnZMhL25lJcRlDNhEmT_
혜화동

Sunday, January 24, 2016

Green Winter

따뜻하고 푸른 며칠간의 시간을 지나, 다시 갈색과 회색으로 남은 추운 도시로 돌아왔다. 아침에 후딱 일어나 익숙한 일상으로 돌아와 아침을 열고, 어김없이 물가에 가서 무거운 몸을 움직였다. 꽃이 만발하고 푸르른 그곳에 대한 잔상을 지우듯 붓을 들고 두고간 시간과의 연결고리를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각각 나름의 스타일을 지닌 멋진 빌딩숲도 환상적이고, 푸르른 정글의 나무들도 그리고 단아하고 단정한 호접란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 내겐 의미로 남는다. 친절하고 밝고 순수한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은 크나큰 기쁨이기도 하다.

맛있는 음식 또한 내겐 매력적으로 보인다. 진정 한국 음식이 국제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비싸고 폼만 잔뜩 잡는 그런 음식으론  외국인에게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고 본다. 그곳, 싱가포르에서 위가 즐거웠던 기쁨은 결국 살이 차오르는 댓가를 치르게 하긴 했지만서도 결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이 보이는 야외 수영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던 추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비가 내리는 오후에 수영을 해본 느낌은 (하늘의 벼락을 맞을 수 있다는 위험으로 오래 가지 않았지만 말이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지 싶다. 그게 뭐냐고? ㅁㅁㅁ

오랜만에 노래를 불렀다~~~덕분에 긴장도 해보고, 목소리도 다듬어 보고, 또 주제 파악도 다시 해보기도 하고, 시도하지 않은 것보다 많은 것을 얻은 것으로 여겨본다. 어떻게 노래를 한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 되었지? 목소리는 왜 그렇고? 그래,마음을 비운다.ㅁㅁㅁ

동남아 여인들은 얼굴이 작고, 뼈가 가늘고, 그리고 눈썹이 길다~~~ 억수로 커 보이는 나의 얼굴이 맛난 음식탓으로 사이즈를 키우고 있자니, 다시 한번 반항하지 않고 포기아닌 체념 아니 접수로 간다. 그래 어쩔겨? 내 얼굴 크다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은 먹는 음식에 참으로 약하다는 것이다. 예술가는 밥안먹고 그림 그리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누군가 내게 물었지 싶다. ㅋㅋㅋ 넘 세속적으로 보였나 둥딩한 나의 얼굴이?

그려, 담배피고 술먹고 그래야 하는디...도무지 예술적이지 않는 나의 뚱띠한 얼굴이 무엇을 말하고 있단 말인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라도 물론 건강이라는 큰 이유가 앞서겠지만서도, 다이어트란 것을 해봐야 할 모양이다.

푸른 나라, 싱가포르에 나의 그림이 좋은 사람의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가 되어야 할텐디...먹는 음식과 전쟁하고 그러면 안되는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멋진 빌딩과 푸른 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그곳에  열정적이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뚱띵하지만 멋진 님에게서 용기를 얻었다. 잘 할 수 있어~~~


야외 수영장이 숨어 있는 곳


 Cheong Soo Pieng, Returning from ?

싱카포르 네셔날 갤러리에서
그곳의 작가들도 자기만의 색을 찾고자 아름다운 방황을 멈추지 않은 듯 하였다.  유럽미술의 찬란함 보다는 좀 더 서민적이고 근원적인 선과 색 그리고 형태가 그곳이 가진 자연적인 환경과 역사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진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며 당현히 시대와 정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평안한 그림앞에서 나를 담아 보았다. 

Wednesday, January 20, 2016

a Song Forgotten

아침 물가에 가기전에 몇자 서둘러 적는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와 겹겹이 온몸을 두르고 다니다 보니, 따뜻한 곳으로의 여행이 더욱더 흥분되고 기달려지기도 하다. 이번 여행 덕분에 사용하지 않았던  목을 풀고, 반주에 맞춰 노래연습을 하고, 몸가짐을 치장한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눈썹 하나 연장하고 머리에 염색을 했다고 이리 젊고 이쁜 자신감이 생긴단 말인가! 입술에 좋은 노래를 달고 호흡을 모으니, 금세 더 푸르렀던 곳으로 시간여행을 가는 것 같기도 하다.

Blessing, Oil Painting, 36x36 inches

Sunday, January 17, 2016

Have Fun



 바람부는 날, 맑은 날, 비 오는 날 등 색다른 분위기를 댓잎으로 아직 표현할 수 없지만, 붓을 들고 처음을 시작하였다. 잎을 결합시키는 연습으로 '개'와 '쌍개' 그리고 '인(팔)를 결합시킨 모습이다. 자연스럽게 모양을 변화한다는 것이 속도조절과 맞물려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게 된다.  붓을 역입을 해서 들어가고 그리고 붓을 중봉으로 마무리 하여 끝을 다양하게 맺는 것이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하고 있다.

Thursday, January 14, 2016

a Dancing Whale

흰눈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금요일, 물가에 다녀와서 붓을 들고 먹물이 다 떨어질 때까지 집중을 했다. 지난 밤에 먹물을 준비하지 않고 잠든 것은 열심을 더하고 싶은 마음에 후회로 남는다. 뭐하니라고 먹물도 안챙기고?

물가에서 만난 이름모를 할머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대는 참 건강해 보인다고" 난 기꺼이 진정한  칭찬으로 받아 들였다.  칭찬과 격려에 굶주린 탓인지 건강한(?) 칭찬에 격하게(?) 차오른 지방질의 몸이 날아 갈 것 같았다. ㅋㅋ 이뿐인가! 그렇고보니 내게 칭찬으로 춤을 추게 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싶다.  '분위기 메이커'란 칭찬은 어제 들은 이름인데, 긍정적인 힘을 내게 준다. ㅋㅋ  사람은 보고 싶은 것을 본다는 생각이 어쩌면 이해받지 못한 혹은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섭섭한 이해를 돕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정이 메마르고, 생각에 융통성이 없어지고, 우물안에 갖힌 열등감으로 가득찬 사람들이 지껄이는 말에 더이상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싶다.  타인의 취향에 대한 예의없는 사람들을 견디며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는 일이며 스스로가 조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며칠간의 감정노동을 통해서 깨달은 바이다.

그렇고보니, 오늘 난 누구를 춤추게 했지?


Wednesday, January 13, 2016

in the Silence

https://www.youtube.com/watch?v=lN_GJnQP03Y
최호섭, 세월이 가면

시간의 필터를 통과한 지나간 그림이 아름답게 기억된다면 행복한 일이다. 마음 따듯해지는 그림움을 품고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주어진 꽃의 의미인 것이다. 


Tuesday, January 12, 2016

Wait Here

Wait Here
아침길에 보았던, 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파괴되고 부서져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하였다. 마음밭 풍경이 어수선하니, 버려야 할 것들이 명확한 그 공간의 모습이 처음처럼 신선하기까지 하였다. 버려야 할 것들이 꽉 찬 그런 바로 이순간,  붓을 들 때인 것을 이제야 알겠다. 

Sunday, January 10, 2016

On His Shoulders

-'빛 위에 그리다' 의 진유영' 작가님과  환기 미술관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은 아름답다'라고 하셨다. 작가는 작업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것이라며, 그만 딴짓하며 놀고 있는 게으른 나를 깨웠지 싶다. 자아를 버리고 진정한 자유함을 얻은 작가님의 깨끗한 영혼이 한없이 존경스러워서 가슴이 벅찼던 만남이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며 자신의 시각적 언어를 제한하지 않는  멋진 작가님은 홀로 있는 시간이 두렵지 않다 하셨다.

on his shoulders 2016

작가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서울 하늘은 푸르고 맑은 겨울로 덮고 있었다. 가장 추상적인 모습으로 내일을 기다리는 군더더기 없는 가난한 자연을 보게 되었다.  내가 아직 꿈을 꾸어도 되는 것인지?



Thursday, January 07, 2016

Tale of Her


역입은 하셨는지? 측봉이 아니라 중봉이라~~~ 물고기의 꼬리, 금붕어의 꼬리,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꼬리가 보이는지? 새가 하늘을 나는 것 같은가? 아~~~물에 가고 싶다~~~ 하늘을 향한 댓잎을 연습중이다. 복숭아 잎처럼 크거나 버드나무 잎처럼 부드럽고 귀엽게 하지 말고, 갈대의 잎처럼 거칠고 길쭉하지 않게?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특히 거대한 꿈을 버리고 아무런 욕망없이 그저 물고기의 꼬리 모양을 한 댓잎을 그리고 있는 동안은 이쁜이, 착한이, 잘난이, 똑똑이가 될 필요없이 나다운 시간이라 행복하다 할 수 있겠다. 나가 누구냐고? 알려고 하면 머리 아프니 그냥 붓을 들고 놀지요. 그래, 뭘 그리 알려고 해도 뾰족한 답도 그리고 대책도 없지 않았던가? 그래도 가끔은 묻고 사는 개념있는 여자가 나라는 사람이라고  용감하게 믿어 버린다.




사람이 꽃보다




안치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Wednesday, January 06, 2016

Some Part

Dust of Snow
Robert  Frost

The way a crow
Shook down on me
The dust of snow
From a hemlock tree
Has given my heart
A change of mood
And saved some part
Of a day I had rued


미장원을 댕겨와야겠어.
메마르고 뒤엉킨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나면,
어두운 방 하나의 문을 닫게 되겠지.
쌓인 눈도 없고 흔들어 줄 까마귀도 없는 시간이니,
미장원에 댕겨와야겠어.

https://www.youtube.com/watch?v=tLfPWyfHfWg
강산에, 거꾸로 강을 거슬러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Tuesday, January 05, 2016

AT

 Aspiration, Tenacity란 두 단어를 신문을 보다가 발견했다. 지금 이시간 이곳에서 뜨거운 열망과 불굴의 의지를 품고 있는가? 스스로를 둘러싼 고정관념이란  벽들을 창조적으로 허물고 일어나는  Redefinition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두려움은 언제나 있어왔었지 싶다.  이대로 주저앉아 주름질 것인가? 주름진다는 것 인정하고 과연 다 내려놓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인가? 꿈을 꾸지 않고는 난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동쪽으로 올라오는 햇살과 함께 다행으로 고맙게도  고개들며 꿈틀거린다.  작고 사소한 일들이지만 꿈틀거려 볼까나.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할 수 있는 물가에 가지 못하는 오늘의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 것 같다. 집중하고 있는 것들이 거창하고 위대하지 않아도 난 행복할 수 있는지? 생각이 많은 것이 아무래도 작은 집중 하나를 하지 못해서 비롯됨이지 싶다.

이럴 땐, 몸을 움직여햐 혀~~~ 무우를 씻고 다듬어 무우 말랭이를 만들겨여요~~~
그러다 마음이 단순해지면 좋은 기운으로 붓을 들고 놀아야지요~~~

Dream of Rock, Oil Painting, 24x24 inches

어떤 이의 꿈, 봄 여름 가을 겨울

Monday, January 04, 2016

Ironing

시간이 발달하여 와이셔츠 한장을 천원에 세탁과 다림질을 하는 편리함을 준다지만,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에 텔비를 틀어놓고 남편과 아들들의 와이셔츠를 다렸다. 붓을 들고 멋져 보인다는 예술활동을 해야 하는 시간인데, 난 주글주글 자글자글한 주름들에게 습기를 더하고 몸무게를 더해 현실감 넘치는 면면 들을 반듯이 폼나게 만들어 보는 수정되어지는 즐거움을 따끈하게 맛을 보았다.

아직은 다리미를 들 수 있는 오른 팔의 힘과 지탱할 수 있는 두 발이 성성하고, 그리고 푸른 시간이 다 갔노라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엔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것보다는 다리미를 들고 옷을 다리는 보잘 것 없고 때로는 하찮은 아짐의 일상의 일이지만 왠지 마음이 평안해지고 할 일 다하는 그런 기분은 어두운 방에서 날 기다리는 고급진 미술재료에 대한 넘 예의없고 비겁한 변명인가?

서쪽으로 기운 햇살이 눈부신 화창한 겨울의 전경을 두고 지난번 쓰다남긴 먹물 생각이 난다.  아까워도 버려야겠지?!

물가에 갔더니,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라고 하였다. 어떻게? 통성명? 하나,둘, 셋 이상의 여인들의 이름을 소개 받는다고 이름을 외울 수 있을까? ㅋㅋㅋ 찰나적인 생각이 스며들 여지도 없이 그냥 물속으로 입수하자며 여인들이 물속으로 얼굴을 집어 넣었다.

내가 누구냐고?

이름을 모르니, 어떻게 기억되고 기억할까하는 웃기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있잖아 이삔 아짐 1, 목소리 큰 아짐 1,  키 큰 아짐 1, 뚱띠 1, ...등등의 특징들로 기억되려나? 그렇다면 난? 목소리 크고 힘 센 아짐? 난 보기보다 착하고 젊은 여자라고 말하고 싶었다.ㅋㅋㅋ 모두가 이름없는 물속의 여인들은 젊다~~~ 허리펴고 무릎펴고 죽죽 길어져라 길어져라~~~일종의 다림질을 하고나면 다시 주름진 현실로 돌아와 이리저리 구겨지며 살까?



Sunday, January 03, 2016

The Road

Lingering, Oil Painting, 36 x 48 inches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이적, 다행이다

새해 첫날 이튿날,  이래저래 적지 않은 음식을 섭취한 기분좋지 않은 무거운 불안감은 수영장으로 달려가게 하였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물속에 있었다. 나이 있으신 어르신이 쉬지 않고 자유영을 하시는 지구력있는 모습을 보니, 못내 아직 젊은 중년인 자신이 무척 부끄럽기까지 하였다.  어르신 하시는 말씀, " 못하더라도 절대 쉬지 않고 잘하는 사람을 뒤따라라도 가야한다고..."

쉬지 않고 수영장 레인을 연속해서 오가는,  물속에서 시간을 입은 고급반 여인들은 멋졌다~~~주눅들어 헉헉거리고, 쉬어가며 숨고르기 하는 기초 아짐에게 어찌 이런 숨차는 말씀을~~~

새해 넷째날, 물속으로 갔다. 오리발을 끼고 중급반에 들어가 맨꼴찌로 입수하였다. ㅋㅋㅋ